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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에 마른 손끝 어머니의 국간장 Digiti sole siccati liquamen matris

 어머니의 국간장 그늘 아래 상추처럼 살아낸 시간 Velut lactuca sub umbra 어머니의 국간장 시집오실 때 장만하셨던 커다란 된장 항아리 평생을 아끼면서 가족을 위하여 헌신하며 담궈셨던! 햇볕에 반짝반짝 윤이 나도록 마르고 닳도록 닦으셨어. 주걱으로 잘 익은 장단지를 퍼실 때에는 물기는 없어야지 톡톡 털으시면서. 붉은 고추와 검정 숯검댕이 잡내를 없애고 맛을 좋게 한다고 늘상 말씀하시고! 그 옆에는 산초나무 열매 한뿌리를 구해오셔 잘도 심어 놓으셨지. 향기도 진하여라 나무 키우는 정성으로 자식 향한 애정은 우직하고 참도 독하셨어! 산과 들은 사랑하고 자연 속을 다람쥐처럼 누비며 농촌에 살면서도 고향을 죽도록 아끼셨지.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몇 안 되는 장독대지만 삶에서의 인생을 송두리째 묻고 사셨어. 지금쯤 그늘을 피해 않은 푸른 잎새 상추가 한다발씩 보기 좋고도 먹음직하겠지! 국간장에 버무리면 어지간한 요리로는  모든 무난하게 소화할 수 있겠어 그렇지 않고서야 그런 이름 아닌거야! 누가 뭐래도 어머니의 국간장이 넘버 원이야! 자꾸만 생각할수록 눈물이 나려고 해! 국간장  어머니 장독 모두모두 그리운 속뜻과 낱말이어서 그런가봐. 표현할 수 없는 게 있다는 건 가슴 아픈 건가 이 세상의 마음이 그렇지 어떤 말이나 단어로나. 나이 들어갈수록 사소한 곳에서의 눈물은 늘어만 가네! 어쩔 수 없나 봐. 그래서 어머니는 산골 오지에 살면서도 산천초목을 사랑하신 것 같애! 늙어가고 있어 어머니의 모습처럼! 지금은 그래도 좋으네 행복하니까! DE Die Sojasauce meiner Mutter Als sie heiratete, brachte sie einen groBen Tontopf fu"r Doenjang mit. Ein Leben lang sparsam, fu"r die Familie hingegeben, bereitete sie ihn zu! ln der Some gla"nzend, polierte sie ihn, bis 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