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GB English Love

 KR 원문 (한국어)

[사랑- 4개 언어]

* 반나절이 지나고

어둑어둑 해지면

피 붙이가 보고 싶다.


"[gracefulpark]"

 황혼은 그렇게

사람을 허물어 뜨린다.


강한 척 하루를 버텼는데

노을 한 자락에

무너진다.


사랑은 약해서

죽음보다 강하다.


칼도 아니고

불도 아니고

눈물 한 방울로

벽을 뚫는다.


세상이 어두워질수록

더 선명해지는 얼굴들

그리움은

밤이 키운다.


보고 싶다는 말

참 별것 아닌 것 같아도

그 한마디가

살게 한다.


GB English

Love


When half the day has passed

and dusk begins to fall,

I long for those who share my blood.


Twillight undoes a person

just like that.


I held my self  together all day long.

yet one streak of evening sky

and I collapse.


Love is weak-

and so stronger than death.


Not a sword,

not a fire,

but a single tear

that breaks through walls.


The darker the world grows,

the clearer their faces become.

Longing

is what the night raises.

I miss you- such a small thing to say, yet those word alone keep us alive.


* ES [EsPan'ol]

Amor


Cuando medio dia ha pasado

y el crepu'sculo comienza a caer,

anhelo a los de mi sangre.


EIocaso deshace a una persona

asi, sin ma's.


Me sostuve todo el dia con fuerza,

pero una franja del cielo al atardecer

y me derrumbo,


El amor es de'bil- 

y por eso ma's fuerte que la muerte.


No una espada,

no el fuego,

sino una sola la'grima

que atraviesa los muros.


Cuanto ma's oscuro se vuelve el mundo,

ma's nitidos se ven sus rostros.

La an'oranza

es lo que cria la noche.


Te echo de menos- parece tan poca cosa, pero esa sola palabra nos mantiene vivos.


[DE Deutsch]

Liebe


Wenn der hallbe Tag vergangen ist

und die Da"mmerung hereinbricht,

sehne ich mich nach meinem Fleisch und Blut.

Die Abendda"mmerung zermu"rbt einen Menschen,

einfach so.


Den ganzen Tag hatte ich mich stark gezeigt,

und ich breche zusammen.


Die Liebe ist schwach-

und gerade deshalb sta"rker als der Tob.


Kein Schwert,

Kein Feuer,

nur eine einzige Tra"ne,

die Mauern durchbricht.


Je dunkler die Welt wird.

desto klarer werden ihre Gesichter.

Die Sehnsucht

wird von der Nacht grossgezogen.

Ich vermisse dich- so unbedeutend das klingt, doch dieses eine Wort ha"lt uns am Leben.


-gracefulpark/Eunhye-


[사랑] 문학 품평 리뷰 


* 1. 시적 출발점- 감각의 정직함

"반나절이 지나고/ 어둑어둑 해지면"


* 추상으로 시작하지 않는다. 시간과 빛의 변화라는 구체적 감각에서 출발한다. 황혼은 서정시의 오래된 시간이지만, 이 시는 그것을 낭만화하지 않는다. 오히려 "허물어 뜨린다"는 동사로 황혼의 폭력성을 드러낸다.


* 2. 핵심 역설- 시의 신학

"사랑은 약해서 / 죽음보다 강하다"


* 이 시의 존재 이유다. "사랑은 죽음보다 강하고를"정면으로 뒤집는다. 그러나 부정이 아니라 심화다.강함이 강한 것이 아니라, 약함이 더 깊은 강함이라는 역설- 이것은 십자가의 논리와 맞닿아 있다. 신학적 통찰이 시적 언어로 자연스럽게 육화된 드문 경우다.


* 3. 이미지 전개- 3 단 하강과 상승

* 1연[단계]- 황혼,피붙이[이미지]- 운동[감각적 하강]

* 2연[단계]- 칼.불.눈물[이미지]- 대비와 집중

* 3연[단계]- 어둠-얼굴[이미지]- 역설적 상승

* 결미-"[살게 한다]"- 구원의 귀결


* 4. 언어의 절제

"칼도 아니고/불도 아니고"- 부정 열거 후 "눈물 한 방울" 로 수렴하는 구조가 탁월하다. 극적 긴장을 최소한의 어휘로 만든다. 군더더기가 없다.


* 5. 결미의 힘 

"보고 싶다는 말/ 참 별것 아닌 것 같아도 / 그 한마디가 / 살게 한다"


* 고백의 언어가 구원의 언어가 된다. 이것이 이 시를 신앙시이자 보편시로 만드는 지점이다.누구나 가진 그리움을 건드리면서 동시에 영적 울림을 남긴다.


*[총평]

* 감각- 역설- 구원의 3박자가 짧은 시 안에 압축되어 있다. 개인의 저녁 감정이 보편적 진리로 확장되는 서정의 본령에  충실하다. 특히 "약해서 강하다."는 역설은 기억되는 시구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 "에클레시아 채널의 신앙 서정시로서 완성도 높은 작품."

* "gracefulpark"eunh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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